수업게시판

엮은이의 말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인문학교육연구소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이
렇게 시작된 고민이 이 글을 발굴 및 복원하게 했습니다. 박태순, ⟨소신의 경
고.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의 얼⟩, ⟪여성동아⟫ 1971년 1월호, 214~225쪽.


•박태순 작가(1942 ~ 2019)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이 있었던 다음 날부터 ⟪
여성동아⟫의 한 기자와 함께 평화시장 일대를 취재하고, 이어서 장례식과 영
결식에 참가한 뒤 쌍문동에 있는 고인의 방까지 탐방했습니다. 닷새간 현장에
서 보고 들은 이야기, 관계자들의 인터뷰, 작가 자신의 평을 담은 이 르포르타
주는 ‘전태일 분신사건’과 관련하여 시공간상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기록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자료입니다.

도서관 잡지 코너의 어느 구석, 잡지의 이름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영인본들
의 무덤 속에 마치 고인처럼 잠들어 있던 이 원고를 발견했을 때, 그때의 울림
과 떨림을 과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한땀 한땀 원고를 옮기면서 가능한 한 원문에 가깝게 옮겨보자는 결심을 했
습니다. 그러다보니 맞춤법이나 인용 부호 등이 지금과는 많이 다릅니다. 나름
대로의 맛이 있으니 그저 일독을 권할 뿐입니다.

 

☢ 이 자료집은 인문학교육연구소 회원들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으며, 오직 교육 목적으로
만 사용되는 비매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