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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명 [월간] 기축옥사의 긴 그림자―정여립 앞뒤의 조선 사상사
장소 인문학교육연구소
개강일시 2024년 4월 4일 PM 07:30
강사 김태완, 이향준
신청가능여부 신청가능

이미지제공@HMAP

[월간] 기축옥사의 긴 그림자―정여립 앞뒤의 조선

기축옥사 혹은 정여립의 모반 사건, 조선 중기의 절정기에 해당하는 1589년의 연말 즈음에 일어났던 정치적 사건은 당대의 영남과 호남을 분리시켰을 뿐만 아니라, 후대의 사회문화사에 씻을 수 없는 긴 그림자를 남겼다. 그것은 바로 영남과 호남의 지성적 분리라는 현상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 역사적으로 누적된 분열과 적대적 정서의 에너지는 우리 현대 정치사에서 영·호남으로 대변되는 두 거대 지역 정당이 출현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축옥사가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오늘날 광주의 옛이름 빛고을과 대구의 옛이름인 달구벌을 축약해서 만들어낸 새로운 조어 ‘달빛동맹’은 어떤 의미에서 이 사건으로 분리된 영남과 호남의 동질성을 회복하려는 동시대적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영남과 호남의 분리와 결합이라는 키워드는 현대적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질문이다. 한국철학사, 혹은 한국지성사에서 이 분리와 결합의 고리로서 기축옥사의 의미를 심도 있게 살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남과 호남을 분리시킨 적대적 정서의 지성사적 기원을 찾는다는 사실 그 자체가 바로, 영호남의 동질성을 회복하려는 사회적 방향성의 타당성을 지지하는 주춧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강좌는 이 주제에 걸맞게 호남과 영남 출신의 유학전공자 두 사람이 기축옥사의 직전, 기축옥사의 전개 과정, 옥사 이후의 지적 변동에 관한 개별적인 테제를 8회에 걸쳐 나눠서 강의할 예정이다.

 

 

* 강사: 김태완_철학박사,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 저자

           이향준_철학박사, [서(), 인간의 징검다리] 저자

 

* 일정: 4월 4 개강, 매월 첫주 목, 19:30 (약 120분, 총 8회)

 

 

* 장소

  -오프라인: 인문학교육연구소 (광주 북구 무등로 20-1, 3층)

  -온라인: 줌 등을 활용, 실시간 진행/ 녹화 영상 공유

 

* 수강료(교재비 포함, 답사비 별도): 후원회원 무료 (비회원: 160,000원)  ►후원회원 가입안내 

 

                                     [입금계좌] 광주은행 121-107-005174 (예금주: 인문학교육연구소)
* 세부 내용
 

날짜

제목

담당교수

 세부내용(추후 공지)

1

 

4/04/목

 

기축옥사 직전의 호남

이향준

 동서 붕당, 호남 유학계 

2

 

5/02/목

 

기축옥사 직전의 영남

김태완

동서 붕당, 영남 유학계

3

 

6/13/목

 

1589년, 정여립, 기축옥사

이향준

 

4

 

7/04/목

 

정철과 기축옥사: 신화와 역사

김태완

선조, 유성룡, 송익필 등과 함께

 

여름 방학

 

 

 

5

 

9/05/목

 

광산 이씨, 이발 그리고 윤선도

이향준

 

6

 

10/10/목

 

   날조된 허구와 그 희생자: 길삼봉과 최영경   

김태완

 

7

 

11/07/목

 

옥사 이후의 호남 유학계

이향준

17세기 조선과 호남

8

 

12/05/목

 

옥사 이후의 영남 유학계

김태완

17세기 조선과 영남


 
 
*강사 소개
 
- 김태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서울로 올라와 숭실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퇴계와 율곡에 깊은 관심을 두었다. 공부할수록 조선 성리학의 심오한 매력에 빠져들어 마침내 율곡 이이의 책문을 텍스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이의 책문을 통해 조선의 지식인들이 이론과 실천의 조화를 어떻게 추구하고 풀어 나가려 했는지를 보면서 감탄하고, 이를 알리고자 하였던 노력이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와 『율곡문답』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경연, 왕의 공부』, 『우화로 떠나는 고전산책』,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성학집요』, 『중국의 고대 축제와 가요』,
『주자평전』 등이 있다. 
 
 
 
- 이향준: 현 전남대학교 학술교수, 전남대학교 철학과에서〈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의 성론性論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자대전朱子大全》 및 《주자어류朱子語類》 번역·연구팀의 전임연구원, 전남대학교 철학과 BK21+사업단 학술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근대호남유학연구단’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조선의 유학자들 켄타우로스를 상상하며 리와 기를 논하다》(예문서원, 2011), 《인지유학의 첫걸음》(발해그래픽스, 2018) 등이 있고, 번역서로 《이정유서》(발해그래픽스, 2019) 등이 있다. 그 외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유학의 자연주의적 해석과 비판, 현대적인 담론 형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