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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는 한라산 백록담 여행을 기초로 하여 쓴 <백록담>을 정지용의 남도 여행의 여러 수필들과 함께 감상해볼 것입니다.

'동백의 혈통을 향한 여행'이란 글이 옛 강의록에 있어 참조자료로 보냅니다. 김영랑의 강진을 찾아간 것은 시문학파 동인 박용철의 죽음 이후 추모 여행이라고 할 것인데 김영랑의 유명한 모란을 보지 못하고 동백을 보았습니다. 그의 동백에 대한 몇 편의 글은 매우 인상적인 것이며 식민지 말기 식민지의 혹독한 시대적 겨울을 인내하려는 <인동차>에 대한 글과 관련됩니다.

<백록담> 시는 이러한 추모 여행의 절정이며 한라산 등정의 이야기가 인생의 삶의 봉우리를 향한 육체적 정신적 등정과 대응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뻐꾹채 꽃키가 줄어드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절묘합니다. 우리가 이미 첫째 강의에서 시작했던 정지용 시의 핵심 주인공 '육체'의 크기가 뻐꾹채꽃의 크기로 측정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한라산 등정에 식민지가 되어버린 한반도 전체를 갖다놓을 수 있습니다. 그의 여행은 이렇게 역사철학적이며 동시에 육체와 영혼에 대한 철학적 탐구인 것입니다." from: 신범순

 

1. [필독] 정지용의 <백록담>과 몇몇 여행기

2. [필독] 신범순, <카페 프란스>에서 <백록담>으로

3. [참고] 신범순, 정지용의 동백 혈통에 대하여

4. [참고] 신범순, 정지용의 연기와 구름의 차